소문난 잔치? CES 2026의 반전
452개 혁신상 데이터로 다시 본 4개의 흐름

솔직히 말하면, CES 2026은 “딱 기억에 남는 한 방”이 약한 해였습니다.
새로운 폼팩터가 관객을 뒤집어 놓는다든지, 모두가 동시에 같은 제품 사진을 올리는 장면이 적었죠.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역설이 생깁니다.
전시가 밍밍할수록, “데이터로 보는 사람”이 이깁니다.
(특히 혁신상 452개 같은 ‘팩트 덩어리’가 손에 있을 때.)
CES 2026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번 CES를 ‘인상’이 아니라 제품 리스트(452개)라는 증거로 다시 읽어봤고, 그때부터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핵심은 거창한 선언문이 아니라, 4개의 렌즈(축)로 보면 CES 2026이 또렷해진다는 메시지예요.
10초 요약: 올해 CES를 설명하는 4개의 축

AI 에이전트의 실체화: AI는 “말”이 아니라 “일(행동)”로 이동
병원 밖으로 나온 병원: 측정이 아니라 ‘스크리닝/진단’이 집으로
모빌리티의 확장: 차만의 혁신이 아니라 공간(하늘·물·계단·현장)을 점령
한국 기업의 약진: 가전/부품을 넘어 AI·안전·인프라형 문제 해결로 존재감 확대
1) AI 에이전트의 실체화: 챗봇이 아니라 ‘업무 루프’가 주인공
이번 CES를 “별 게 없었다”고 느낀 이유 중 하나는,
AI가 예전처럼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리스트를 뜯어보면, AI는 이런 방향으로 또렷하게 이동하고 있어요.
인지(Perception) → 판단(Reasoning) → 실행(Action)
“대화형 AI”가 아니라, 업무를 끝내는 루프로 진화.
1. “화면을 보고 클릭하는” 비전 기반 에이전트

Selto (INFOFLA)는 전통적 RPA처럼 ‘정해진 버튼 좌표’를 누르는 자동화가 아니라, 화면을 인지하고 이해해서 작업을 진행하는 비전 기반 자동화 에이전트에 가깝습니다.
즉, UI가 바뀌거나 예외 상황이 나와도 ‘사람처럼 화면을 보고’ 처리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흐름이죠.
이 포인트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AI 에이전트가 현장에 들어가려면 결국 API가 아니라 화면(UI)부터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내 레거시, 파편화된 SaaS, 웹 기반 백오피스 등등)
2. “클라우드 없이 책상 위에서” 돌아가는 로컬 에이전트 컴퓨팅

NOVA (Mobilint)는 ‘개인용 AI 에이전트 슈퍼컴퓨터’로 소개되어 있고, 외부 PC나 클라우드 없이 로컬에서 에이전트를 돌리는 컨셉이 전면에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빠르다”가 아니라,
비용/지연/보안/데이터 주권 때문에 에이전트가 온디바이스·로컬로 내려오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3. “명령하지 않아도” 상황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홈 에이전트

SOL (Sorcerics)는 스마트홈에서 사용자가 일일이 명령하지 않아도, 상황을 이해해 가전을 조율하는 ‘컨텍스트 기반 자동화’에 초점이 있습니다. 또한 로컬 AI로 프라이버시·지연 문제를 줄이는 방향을 강조합니다.
즉, AI가 “말을 예쁘게 하는가”보다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이 끝나는가로 평가축이 바뀌는 거죠.
4. 에이전트의 ‘입출력 장치’도 바뀐다 (반지/속삭임/엣지 홈)

WIZPR RING (Vtouch): “속삭이면 작동하는” 형태로 AI 음성 제어의 입력 UX를 바꿉니다.

Samsung EdgeAware AI Home: 온디바이스/엣지 기반 스마트홈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CES의 AI는 “대화 잘하는 모델” 경쟁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일을 끝내는 에이전트 패키지(인지·실행·로컬 컴퓨팅·UX)**로 이동했습니다.
2) 병원 밖으로 나온 병원: ‘측정’에서 ‘스크리닝/진단’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매년 등장하지만, 올해의 결이 조금 더 또렷합니다.
“기록해 드릴게요(트래킹)”가 아니라
“지금 확인해 드릴게요(스크리닝/진단)”으로 내려왔습니다.
1. 30초 안에 ‘지방간 스크리닝’을 들고 다니는 시대

FattaLab은 휴대용으로 지방간을 스크리닝하는 컨셉이 명확합니다.
“병원에 가야만 가능한 검사”의 일부가 기기+AI로 압축되는 전형적인 흐름이에요.
2. 사진 한 장/간단 촬영으로 ‘근감소증’에 접근

DeepSarco는 사진(3D Depth Camera 기반)으로 사르코페니아(근감소증) 위험을 평가하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집에서 빠르게 확인’하는 수요와 직결되는 타입이죠.
3. 규제·프라이버시 때문에 더 강해지는 ‘온디바이스 진단’

Dr.CerviCARE AI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자궁경부암 스크리닝을 전면에 두고 있습니다. 이건 성능만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에서 특히 중요한 데이터 민감도/접근성과 맞물린 선택입니다.
4. ‘패치’가 병원의 입구가 된다

Tedream은 집에서 붙이고 자는 방식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패치형 접근을 보여줍니다.
5. “조작”이 아니라 “접근성”이 되는 헬스/보조기술

Naqi Neural Earbuds는 미세한 얼굴 근육 움직임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방향으로, 전신마비 등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접근성(인터페이스)을 제공합니다.
정리하면:
헬스케어의 메인스트림이 “웨어러블 데이터”에서
집/일상에서의 스크리닝·초기진단·접근성 인터페이스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3) 모빌리티의 확장: ‘바퀴 달린 것’에서 ‘공간을 뚫는 것’으로
모빌리티는 매년 전기차/자율주행만 보면 금방 피로해집니다.
올해 리스트를 흥미롭게 만드는 포인트는 따로 있어요.
모빌리티의 혁신 단위가 “차”가 아니라
**‘이동 가능한 공간(하늘·물·계단·현장)’**으로 확장된다는 점.
1. 하늘 + 물: 물 위에서 뜨고 내리는 드론

HOVERAir AQUA는 완전 방수 기반으로 물 위 이착륙을 전면에 둔 드론입니다. 이동 공간이 “하늘”에서 “물 위”로 넓어지는 상징 같은 제품이죠.
2. 땅 + 계단: 바퀴와 다리가 결합된 로봇

Deep Robotics ‘Lynx M20 Pro’는 바퀴와 다리 결합으로 평지/계단 등 환경을 넘나드는 타입입니다. 즉, 실내·현장·계단이라는 ‘현실 지형’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3. 개인 모빌리티: “이동 보조”에서 “자율 이동”으로

Strutt ev¹은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개인용 스마트 휠체어로 소개됩니다. 고령화/접근성/실내 자율이 한 덩어리로 묶이는 지점이에요.
4. 물 위의 연출/운영: 워터 드론

ARIVIA는 물 위에서 분수 쇼·조명 연출까지 연결되는 부유식 워터 드론 컨셉을 보여줍니다. “모빌리티=운송”만이 아니라 운영/엔터테인먼트/시설로 확장되는 결이죠.
정리하면:
올해 모빌리티의 키워드는 “차 스펙”이 아니라
환경 적응(물·계단·실내) + 개인화 + 운영까지 포함하는 확장입니다.
4) 한국 기업의 약진: ‘가전 강국’에서 ‘문제 해결 강국’으로
혁신상을 절반이 상이 한국이 휩쓸었다고 하는데,
주목할만한 제품들 정리해봤습니다.
한국 기업이 강한 영역이
‘예쁜 데모’가 아니라 ‘현장 문제 해결’로 더 넓어지고 있다는 것.
1. 안전/인프라: 전기차 공포를 “기술”로 줄이는 시도들

No Thermal Propagation Technology (SAMSUNG SDI): 배터리 열폭주가 생겨도 모듈/팩으로 전파되지 않게 “전 레벨에서 차단·예측”하는 통합 안전 기술로 정리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시장은 이런 걸 원하죠.

TK-UnderShield (THEKEEPER CO.,Ltd): 전기차 하부에서 화재 징후를 감지하고 즉각 진압하는 하부 소화 시스템. ‘사고 후 대응’이 아니라 ‘사고 전 억제’로 가는 방향입니다.
2. 탄소/운영: “센서 없이” 전기 데이터만으로 탄소를 본다

GreenOS (코리아그린데이터): 센서 없이 전기 데이터만으로 탄소를 관리하는 AI 기반 센서리스 플랫폼 방향이 제시됩니다. B2B/정부과제/스마트팩토리와 연결되기 쉬운 타입이죠.
3. 로보틱스/현장 자동화: ‘귀여운 로봇’이 아니라 ‘업무 로봇’

Scan&Go (두산로보틱스): AI 기반 자율 이동 로봇 솔루션으로 정리되어 있고, 대형 구조물 작업 등 현장형 자동화의 결을 담고 있습니다.
4. 예측 유지보수: “고장 나기 전”을 돈으로 바꾸는 영역

BANF TireSafe: AI 기반으로 타이어 파열/누출을 사전에 감지·예측하는 유지보수형 접근입니다. 이것도 전시장에서 덜 화려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KPI가 바로 잡히는 부류예요.
정리하면:
한국 기업의 강점은 “대기업 브랜드” 자체보다,
안전·탄소·현장 자동화·예측 유지보수처럼 ‘돈이 되는 문제’로 확장되는 데 있습니다.
보너스 꼭지: “보이지 않는 AI”가 UX를 바꾸고 있었다

Sleepal AI Lamp: 레이더 센서로 수면을 분석해 조명을 조절하는 접근이 나옵니다. 웨어러블을 차지 않아도 되는 방향(무자각 케어)이죠.

세라젬 AI 샤워 시스템: 피부 상태를 센싱해 물 온도/수질 등을 조절하는 컨셉이 정리돼 있습니다. AI가 화면 속이 아니라 물/공기/조명 같은 환경으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이런 제품군은 CES 현장에서 “와!”를 만들기보다는,
출시 후에 재구매·습관·락인을 만듭니다. 그래서 더 무섭죠.
결론: CES 2026은 ‘노잼’이 아니라 ‘프레임이 필요한 해’였다
올해 CES가 밍밍했던 건,
우리가 익숙한 방식(“원탑 제품”, “대형 폼팩터”)으로 보면 눈에 걸리는 게 적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52개 혁신상 리스트를 ‘4개의 축’으로 읽으면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AI는 대화에서 행동(에이전트)으로,
헬스케어는 기록에서 집으로 들어온 스크리닝/진단으로,
모빌리티는 차에서 공간을 확장하는 이동으로,
한국 기업은 가전에서 안전·탄소·현장 문제 해결로.
👉 CES 2026 정리 : https://uslab.ai/ko/ces
👉 NotebookLM
https://notebooklm.google.com/notebook/b7e0cea7-a0e2-4aa7-a4f1-58b43de862ca
👉 NotebookLM 활용가이드
https://uslab.ai/ko/blog/ces-2026-notebooklm-complete-guide
👉 바이브코딩으로 CES 2026 페이지를 이틀 만에 만들었습니다(제작기)
https://uslab.ai/ko/blog/making-ces-2026-website-in-two-days